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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호흡기 ... 외출할 땐 황사마스크 '꼭'

2015-03-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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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미세먼지 대비 건강 수칙] 괴로운 호흡기… 외출할 땐 황사마스크 '꼭'

또 하늘빛이 누렇다. 어떤 때는 창문도 열지 못할 정도다. 밖으로 나가면 숨쉬기가 어려울 것 같다. 아무래도 황사철이 다가온 모양이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호흡기가 슬슬 힘들어지는 계절이다. 눈도 따갑고 얼굴도 찝찝해진다. 황사와 미세먼지 '공습'에 대비한 건강관리 수칙을 알아보자.

 

■ 호흡기·눈·피부는 괴로워

 

황사와 미세먼지는 호흡기와 외부에 노출된 신체를 위협한다. 숨 쉴 때마다 밀려드는 탁한 공기는 알레르기성 비염 등 질환을 부른다. 천식, 만성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자도 희뿌옇게 탁한 외부 공기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09년 549만여 명이던 질환자는 2013년 627만여 명으로 14.2% 늘었다. 해마다 질환자가 3.4%씩 증가한 것이다.

술 쉴 때마다 밀려드는 탁한 공기
야외활동 자제하고 수분 충분히
찝찝한 눈, 소금물로 씻으면 안 돼
외출 후엔 얼굴 ․ 손 ․ 발 깨끗이
황사방지용 마스크 세탁 금물
빨면 미세먼지 차단기능 없어져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히 3,4월에 집중적으로 발병하고 있다. 해마다 상반기 병원 진료 인원의 40% 정도가 이 두 달에 집중되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어른보다 러린이를 더욱 힘겹게 만든다. 나이별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10살 미만 어린이층이 전체의 26% 이상을 차지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황사, 꽃가루, 집먼지진듸 등 이물질이 코점막을 작극해 비롯되는 질환이다. 감기로 착각하지 쉽지만 열이 나지 않고 증세가 장기간 이어진다.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결막염 등 합병증이 올 수 있다. 평소 건강한 사람도 황사와 미세먼지로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결막염 등 눈 질환과 피부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황사 특보가 발효되면 야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외출할 땐 반드시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 황사방지용 마스크가 최선

봄철 호흡기 질환을 피하려면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꼭 챙겨야 한다. 약국에서 구매할 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이란 표기와 함께 '황사방지용' 또는 '황사마크스'라는 표시가 있어야 한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허가받은 마스크는 0.04~1.0㎛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어 미세먼지 차단이 가능하다.

황사방지용 마스크가 더러워졌다고 빨면 안 된다. 세탁하면 기능을 잃어 오히려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얼굴 화장을 망치지 않으려고 손수건이나 티슈 등을 덧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황사방지용 마스크 밀착력을 떨어뜨려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감소시키므로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 소금물로 눈 씻기 금물

황사와 미세먼지는 눈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눈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인공눈물이나 세안약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하는 게 좋다. 눈을 청결히 한다고 소금물로 씻으면 눈이 크게 자극받는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소금물은 멀리해야 한다. 이물질로 눈이 가렵고 붉어지면서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약사나 의사와 삼담 후 적합한 안약을 선택해야 한다. 안약을 사용하기 전엔 반드시 손을 깨끗ㅎ이 씻어야 한다. 안약을 넣을 때 용기를 가급적 눈에서 멀리 떨어뜨리는게 좋다. 안약 끝 부분이 눈꺼플이나 속눈썹에 닿으면 약물 전체가 오염될 수 있다.

일회용 안약은 개봉 후 즉시 사용해야 한다. 두 종류 이상의 안약을 함께 사용할 땐 3~5분의 간격을 두고 투약하는게 좋다.

콘텍트렌즈를 착용한다면 잠시 안경이나 선글라스로 바꾸는게 좋다. 어쩔 수 없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할 경우에는 렌즈를 꼼꼼히 소독하고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렌즈로 인해 눈이 더 건조해져 충혈, 가려움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8시간 이상 장시간 착용을 피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콘택트렌즈를 즉시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씻어줘야 한다.

 

■ 과일은 한 번 더 씻자

미세먼지철엔 음식물을 먹을 때도 신경을 써야 한다. 포장되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는 2분 이상 이상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씻도록 한다. 채소나 과일에 사용할 수 있는 1종 세척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길거리 등 야외에서 만든 음식은 미세먼지에 오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어린이들은 꼭 주의해야 한다.

가정이나 식당에서는 외부 공기가 주방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가급적 창문을 닫고 음식물을 조리하도록 한다. 조리된 음식은 뚜껑이나 랩으로 포장해 보관하는 게 좋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외출할 때 반드시 황사방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에 돌아오면 양치질을 잘하고, 얼굴과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청결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 부산일보  2015.03.02  이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