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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배뇨장애, 쉬쉬하다 병 더 키워

2015-01-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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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배뇨장애, 쉬쉬하다 병 더 키워

일상생활 지장 받을 정도라면 반드시 병원 찾아야

나이가 들면 흔히 발생하는 건강 문제 중 하나가 배뇨장애지만 별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방치하다가 병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배뇨장애로 인해 여성들의 경우 요실금으로 하루에도 10번 이상 화장실에 들락날락할 정도이며, 반대로 남성들은 전립성비대증으로 인해 요도가 막혀 이틀 동안 소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고령화와 맞물려 배뇨장애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요실금 환자는 지난 4년간 약 4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약 10.4% 가량 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이 증가하면 흔히 배뇨장애를 호소하게 된다.
국립교통재활병원 비뇨기과 김재식 교수팀이 양평군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인 113명을 대상으로 배뇨장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의 76%는 과민성방광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으 47%가 전립선비대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나이가 증가할수로고 배뇨장애를 호소하는 빈도가 높았다. 여성은 70대에서 63%가 배뇨장애를 호소하고 있었으며, 남성은 70대의 절반이 넘는 53%가 배뇨장애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배뇨장애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노인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여성노인의 72%, 남성 노인의 47%는 배뇨장애 때문에 불편해도 병원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설문했다.
또한 배뇨장애 때문에 불편을 느껴 병원을 이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설문에서도 여성의 33%, 남성의 37%는 병원을 이용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운영 국립교통재활병원 비뇨기과 김재식 교수는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배뇨장애를 호소하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이유는 스스로가 배뇨장애를 자연스러운 노화의 현상이라고 치부하고,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것이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녀를 불문하고 배뇨장애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쉬쉬’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 받아야 삶의 질 높아져
65세 여성 중 약 40%는 요실금을 경험하고 있다. 그렇다고 쉬시하지 말고 초기에 저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삶의 질이 높아진다.
특히 여성의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속옷을 적시게 되는 일이 빈번해 지는데, 스스로에게도 창피하고, 남에게 알리기는 더 창피해 쉬시하는 일이 많다
흔히 일상생활에서 기침이나 재채기 할 때도 속옷을 적시는 ‘복압 요실금’은 노인뿐만 아니라 40대에서도 쉽게 발생한다. 40대에서도 ‘복압 요실금’이 발생하는 이유는 최근 들어 출산연령이 늦어진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배뇨장애를 호소하는 여성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실수할 까봐 두려워하기도 하며, 심지어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는 필수다.
여성들의 배뇨장애는 복압요실금 외에도 방광이 과민해져 소변이 조금만 차도 비정상적으로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되는 ‘절박 요실금’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복압 요실금은 ‘중부요도슬림(요도를 받쳐주는 테이프 삽입술)’ 시술을 통해 간단히 치료 할 수 있으며, 절박 요실금은 약물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남성들의 경우 50대부터 전립선 내부에 비대성 병변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른바 중년의 덧이라고 불리는 ‘전립선 연령’이 시작하는 시기다.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에게만 존재하는데 방광 아래 있는 요도를 둘러싼 호두알만한 호르만 기관이다.
50대 이후부터 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를 압박하게 되면 소변보기가 힘들어 전립성비대증이 생길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증상을 보이거나 힘을 줘야 소변이 가능한 복압배뇨, 소변줄기가 가는 증상은 세뇨,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빈뇨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이런 증상들은 날씨가 추워지거나 이뇨제를 복용했을 때 더 악화된다. 방광이 완전히 비치않으면 커져서 아랫배가 불록해져 보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방광염이나 방광 결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고, 심지어 신상으로 소변이 역류해 신장이 손상받아 신부전이 생길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쉬쉬하고 넘어가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합병증을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전립성비대증은 먼저 잔료량 측정, 압력 요류검사, 초음파검사나 방광경검사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며, 증상이 심해져 않은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약물로 치료가 어려울 경우에는 레이저 수술이나 극초단파를 이용한 전립선 수축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연령이 아주 높은 경우난 건강상태가 안좋은 노인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이 높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도뇨관을 삽입하는 시술을 고려 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배뇨장애를 예방하기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은 필수다. 너무 오래 앉아있는 것은 피애햐 하며, 기름진 음식이나 술, 담배, 커피 등은 삼가고 과일이나 토마토, 마늘 등의 채소류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비만이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소변을 오래 참는 것은 피해야 한다.

출처 : 메디포 뉴스 2015년 1월 21일 배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