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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 폐렴, 메르스보다 치명적... 결핵군, 48m 떨어져도 감염..

2015-06-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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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 폐렴, 메르스보다 치명적... 결핵군, 48m 떨어져도 감염... 중증 폐렴, 치사율 50%

 

폐렴은 ‘시간싸움’... 폐에 병원균 가득 증식하면 치료 어려워

각종 균 · 바이러스 침투해 유발, 환자 절반은 원인 균 못 밝혀내

기침 · 초록색 가래 나오면 의심

 

폐렴은 노인의 경우 암, 뇌졸중, 심장볍 다음으로 흔한 사망 원인이다. 메르스 같은 호흡기 감염 질환의 ‘종착지’ 역시 폐렴으로, 환자 대부분이 폐렴 때문에 사망한다.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폐렴 발생률과 사망률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50세 이상에서 기침 · 가래 등이 있으면 폐렴을 한번쯤은 염두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 폐렴이 생기는 과정

폐렴은 입이나 코를 통해 폐렴을 일으키는 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와 걸린다. 폐렴을 일으키는 세균으로는 폐렴구균, 포도알구균, 결핵균 등이 있고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가 있다. 진균으로는 누룩곰팡이, 칸디다곰팡이가 대표적이다.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병원균은 폐 안으로 들어가지만, 폐렴이 걸리고 안 걸리고는 각자의 면역력에 달려있다. 노인이다 만성질환자는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어 폐렴에 취약하다.

폐렴은 특히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잘 걸린다. 병원에 오래 있으면 입 속에 병원균(다제내성균 포함)이 많아지는데, 이 병원균이 조금씩 폐 안으로 들어가면서 페렴에 걸리게 된다. 이를 ‘흡인성 폐렴’이라고 한다.

방광염이나 신우신염에 걸리고 난 뒤에도 폐렴이 걸릴 수 있다. 방광 등에 있던 병원균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 온 몸을 돌다가 폐에 쌓이면 폐렴을 일으키는 것이다. 온몸의 혈액은 폐로 가서 산소를 받는다.

감기바이러스도 폐렴을 유발하는데, 원래는 입과 코에 있던 바이러스가 기관지로 내려가면서 기관지 섬모를 망가뜨린다. 기관지 섬모가 망가지면 병원균이 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하게 되고, 페렴구균 등 폐렴을 유발하는 병원균이 폐로 들어가서 폐렴을 유발한다. 바이러스가 직접 폐로 들어가 폐렴을 유발할 수도 있다.

 

◇ 폐렴 10명 중 5병, 원인균 몰라

폐렴에 걸리면 병원에서는 가슴 엑스레이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가래와 혈액을 통해 원인균을 찾아낸다.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10명 중 5명이 원인 균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치료는 원인 병원균에 따라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를 쓴. 그러나 원인 균을 모르는 경우는 의사의 경험에 따라 치료 약을 쓸 수 밖에 없다. 2009년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등에서는 국내에서 폐렴을 유발하는 주요 병원균과 적절한 치료법을 담은 폐렴 치료 지침 권고안을 내놓은 바 있다. 정기석 교수는 “폐렴 환자의 여행 경험과 요양병원 입원 경험, 두달 내 항생제 사용유무에 따라 한 단계 강한 항생제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 병원 빨리 와야 돼

폐렴은 치료를 해도 사망률이 12~14%(지역사회 폐렴의 경우)에 이른다. 이는 호흡기 감염 질환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이다. 이유는 감기로 오인하고 병원에 늦게 오기 때문이다. 이진국 교수는 “병원에 늦게 오면 올수록 병원균이 폐에 가득 증식, 폐 기능이 떨어지고 홓흡곤란이 오면서 치료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병원에 온 뒤에도 항생제 치료는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폐렴의 적정 항생제 투여 시간을 ‘폐렴 환자가 병원에 온 뒤 4시간 이내’로 정하고 있다. 약을 써도 잘 낫지 않고 폐기능이 떨어지면 나중에 체내 산소가 부족해져 인공호흡기를 써야 한다. 인공호흡기로 해결이 안되면 정맥에 직접 산소를 주입하는 에크모(ECMO · 체외막산소화장치)를 쓴다. 인공호흡기와 에크모는 폐렴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항생제 치료를 하는 동안 폐기능을 대신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폐렴은 심한 기침과 함께 녹색 · 초록색 · 갈색 가래가 나오면 의심해야 한다. 80% 이상의 환자에서 38도 이상의 열이 발생한다. 노인의 경우는 열이 없어 갑작스레 몸이 무기력해지거나, 의식이 반복해서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기석 교수는 “폐렴 예방을 위해 독감백신, 폐렴구균백신, 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출처 : 헬스조선 2015.06.24 이금숙 기자